반도체株 쓸어 담는 외국인... 1월 상승장 데자뷔?

대장주 실적 반등 전망 이어지자
삼성 1조·하이닉스 4,700억 매수
올 1월 상황보다 흐름 더 적극적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연일 반도체 대장주에 풀 베팅하고 있다. 이달 들어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로 가격이 반등하면서 오히려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외국인투자가의 매수 흐름이 올해 1월 증시 상황과 흡사하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외국인은 1월에만 4조5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2조3,352억원)와 SK하이닉스(8,224억원)를 집중 매수하며 예상하지 못한 상승장을 이끌었다. 비슷한 흐름 같지만 성격은 다르다는 의견도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순매수는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라기보다는 신흥국을 향한 순매수 성격이었고 현재는 액티브적 매수 성격이 강해 보인다”고 해석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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