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이 인천시 영흥에너지파크에 도입한 도로일체형 태양광 ‘솔라 로드’. /사진제공=남동발전
한국남동발전이 유수지·염전·도로 등을 활용한 신개념 태양광 발전 사업에 나서고 있다. 육상 태양광의 부지 부족과 주민들의 반발을 피하면서 태양광을 늘리기 위해서다.
22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지난 3월 인천시 옹진군 영흥에너지파크에 도로일체형 태양광 ‘솔라 로드’ 실증단지 준공식을 가졌다. 솔라로드는 도로일체형 태양광발전 시스템이다. 차량이 다니는 도로면과 사람이 다니는 보도블록의 상부면에 태양광 모듈을 일체형으로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새로운 발전시스템이다. 특히 보도블럭형 솔라로드는 태양광 패널 표면에 LED를 내장해 교통신호와 연계하고 각종 홍보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남동발전은 2020년까지 내구성 테스트와 추가 기술개발을 등을 진행해 실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군산수상태양광도 주목받는 사업 중 하나다. 남동발전이 지분 29%를 투자해 지난해 7월 전북 군산시 유수지에 설비용량 18.7메가와트(MW) 규모로 준공했다. 국내 최대규모이자 세계 2번째 규모의 수상태양광으로 독창적인 태양광발전형태로 주목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수상태양광은 약 3MW규모의 소규모 발전단지만 존재했다. 남동발전은 군산수상태양광을 통해 국내에 대규모 수상태양광 단지를 본격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동발전은 국내 최대규모의 염해농지 태양광발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 일원의 현대건설 서산농장 부지에서 추진되는 65MW급 염해농지 태양광발전 사업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3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 6월말 상업운전을 개시했으며 연간 40만 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신개념 태양광발전 사업은 재생에너지 사업을 새로운 경제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기회이자 좁은 국토의 한계를 극복해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