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수시교체→주가 하락' 공식 되나

올 2회이상 바꾼 상장사 26곳중
에이치엘비 등 8개사 주가 하락
거래정지 기업 빼면 절반 웃돌아


올 들어 대표이사가 자주 교체된 상장사의 주가 하락세가 공식처럼 자리 잡고 있다. 주로 임기 만료 또는 정기주주총회 외에 ‘일신상의 사유’ 등으로 대표이사 교체가 추가로 이뤄진 경우다. 이런 기업들은 대체로 실적 하락, 경영권 분쟁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2회 이상 대표이사 교체 공시를 한 코스닥 상장사는 26개로 집계됐다. 이중 상장폐지 심사 대상으로 결정돼 매매거래가 정지된 기업이 12개에 달한다.


인보사 사태의 비티원(101140)(-30.9%) 등 6개가 올 들어 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로 코스닥 시장에서 여러 문제가 있는 기업들이 잦은 대표이사 교체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소액주주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폐 요건이 엄격해지면서 요주의 기업 퇴출도 어려워져 시장 분위기를 흐리는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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