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 사업 31개 집중…결실 맺은 인천시

청년고용률 7분기째 1위
市, 기업환경 개선·면접 등 지원
2분기 49%...전년동기비 1.6%P↑


인천시의 청년 고용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올해 상반기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시가 청년 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31개에 달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지난 2017년 4·4분기부터 7분기 연속으로 1위를 달리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인천시와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인천시의 청년고용률은 48.1%, 2분기는 48.9%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분기는 1.2%P, 2분기는 1.6%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이 42.9%, 43.2%이고 7대 도시 평균이 41.5%, 42.1%임을 감안할 때 눈에 띄는 선전이다. 이로 인해 올해 1분기 인천시 청년실업률은 8.7%에 그치며 대구(8.2%)와 함께 두 도시만 8%대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분기 인천의 청년실업률 11.9%, 지난해 1분기 실업률의 9.5%와 비교해 상당이 개선된 결과다. 같은 기간 인천을 제외한 다른 도시의 청년 실업률은 10% 이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 청년 고용률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청년들의 구직과 취업을 현실적·실질적으로 돕는 사업, 인천에 비중이 높은 중소제조기업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청년들이 만족감을 갖고 오래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시장 청년정책을 말하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여성이 자신의 의견을 화이트 보드에 붙이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실제 인천시는 올해 청년일자리 사업 31개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 또한 지난해보다 100억원을 늘려 175억원을 확보했다. 행정안전부 주관하에 추진하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시는(시·군·구 포함) 국비82억, 지방비 87억 등 총 181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30개 사업에서 1,273명 을 채용한다는 목표로 적극적인 정책 추진에 나서고 있다.

인천의 대표적 중소제조기업 지원 정책인 ‘(1석5조) 인천 청년사랑 프로젝트’, 청년 구직자 면접 정장 무료 대여, 기업의 시설 개선비용을 지원하는 ‘청년고용 우수기업 근로환경 개선 사업’ 등은 2018년 처음 시작된 이래 청년 일자리의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개선도 함께 달성한 성공적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이 사업들은 청년들에게는 취업 날개를 달아주고 기업에게는 인재들이 찾아오는 좋은 근무 환경을 제공하면서 인천 청년들과 기업의 참여가 높아 매 분기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민선7기 들어 청년 지원책을 대폭 강화해 청년들이 본인에게 맞는 좋은 일자리를 찾아 장기간 근무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올해 신규사업인 ‘드림체크카드’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취업 청년에게 실질적인 취업활동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청년들의 높은 호응 속에 당초 목표인 250명에서 최종 280명으로 지원 대상을 늘렸다. 또 올해 신설된 ‘드림 For 청년통장’은 근로자가 매월 10만원씩 3년을 저축하면 본인저축액 360만원에 시 지원금 640만원을 더해 3년 후 1,000만원 목돈마련이 가능하도록 생애 1회 지원하는 사업으로, 숙련된 인재의 장기근속과 타 지역 유출방지 효과가 기대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민선7기 인천시는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를 찾고 기업들이 일자리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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