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 망발에...靑 "자기 구역만 갖고 입장 내라"

국방부 "일고의 가치도 없어"
올림픽홈피 日영토 표기 항의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러시아 군용기의 우리 영공 침범에 군이 대응한 것을 두고 자신들의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한 일본의 주장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한 사태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며 반발하자 청와대는 “일본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자디즈)에 대한 부분만 갖고 입장을 내면 될 것 같다”고 반박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4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영공에 대한 부분은 우리가 답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이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에 긴급 발진으로 대응했다고 밝히며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억지주장을 펼친 데 대해 일침을 날린 것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전날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침범하고 이에 한국 공군기가 경고사격을 한 것과 관련해 “한국 군용기가 경고사격을 한 것에 대해 다케시마의 영유권에 관한 일본의 입장에 비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극히 유감이라고 한국에 강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도 일본의 이 같은 억지주장을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일축했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일본 정부는 어제 독도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군용기에 대해 우리 공군이 대응작전을 수행한 것을 두고 자신들의 영공을 침범했다고 언급했다”며 “이에 국방부는 일본 측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으며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이므로 독도에 대한 어떠한 외부의 침범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해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가 공식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한 데 대해 일본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우리 정부의 항의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외교부가 “독도가 일본의 영토인 것처럼 기재돼 유감”이라며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는 올림픽 정신에 반한다는 일본의 항의가 있어 그러한 요구에 의해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삭제했다”며 주한 일본대사관에 항의했다.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는 동해가 일본해로, 러시아와 영토분쟁 중인 쿠릴열도가 일본 영토로 표기됐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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