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사진) 고용노동부 장관은 26일 내년도 최저임금안과 관련해 열린 중소기업·자영업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사업주들이 여전히 경영상 어려움을 느끼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고용부는 다음 달 5일 내년도 최저임금안의 고시를 앞두고 잇따라 간담회를 열어 의견 수렴에 나서는 중이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계층별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연 바 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전년대비 2.87% 오른 8,590원으로 의결했다.
이 장관은 “최저임금 인상 등을 통한 저임금 노동자의 생활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듯, 사업주가 느끼는 부담을 덜어드리는 문제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이번에 최저임금 인상률을 2.87%로 정한 것은 노동자 생활 안정과 최저임금에 따른 경제·고용 상황 등을 포괄적으로 고려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2년간 최저임금 인상의 결과 22~25% 수준이던 저임금 노동자 비중이 작년 19%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임금 분배구조가 개선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장관은 “다만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중소기업주, 영세 자영업자가 느끼는 어려움이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수수료·임대료 인하 등 총 다섯 차례에 걸쳐 대책을 마련했지만 대책이 현장에 적용되는데 시차가 있어 체감하는 효과가 정부 기대와 다른 면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