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의 길’ 파주 구간 8월 10일부터 개방···철거 감시초소 자리 공개

고성·철원 구간 이어 세 번째로 DMZ 문 열려
월·목 제외 주 5일, 1일 2회, 1회당 20명씩 탐방

‘DMZ 평화의 길’ 탐방객들이 군장병들의 경호 속에서 고성 구간을 걷고 있다. /고성=연합뉴스

경기도 파주 지역 ‘DMZ 평화의 길’이 다음 달 10일 개방된다.

정부는 4월 24일 고성 구간과 6월 1일 철원 구간 개방에 이어 세 번째로 파주구간을 개방하고 26일부터 탐방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방하는 파주 구간에서는 지난해 ‘9·19 남북군사합의’로 철거된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GP)가 있던 자리를 최초 공개한다. 당시 남북은 비무장지대 내 GP 11개를 시범 철거하기로 하고, 이 중 1개는 보존하고 10개를 철거했다. 이곳 파주 GP 자리도 이때 철거된 것 중 하나다.


전체 21㎞인 파주 구간은 임진각에서 출발해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철책선을 따라 1.3㎞를 걸어서 통일대교 입구까지 이동한 다음, 버스로 도라전망대, 철거 GP까지 이동하는 경로다. 이 구간은 월·목요일을 제외하고 주 5일, 1일 2회, 1회당 20명씩 참가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6·25전쟁 당시 흔적을 보여주는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피폭된 옛 장단면사무소 등도 볼 수 있다.

DMZ 평화의 길 파주 구간 노선도. /자료 : 행안부

행정안전부는 “이번 파주 구간 개방에 앞서 지형·식생·동식물 전문가가 참여하는 지역 생태조사를 하고 개방 후에는 무인 생태조사 장비로 생태계 변화 여부를 살필 예정”이라며 “연내 ‘DMZ 평화의 길’ 동서 횡단 구간(인천 강화∼강원 고성, 456㎞)에 대한 노선조사를 마치고 2022년까지 지역별 거점센터를 설치해 DMZ 평화의 길을 만들 세계적 걷기 여행길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디엠지 평화의 길’을 탐방 신청은 한국관광공사 걷기여행 홈페이지 ‘두루누비’와 행안부 DMZ 통합정보시스템 ‘디엠지기’에서 할 수 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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