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2분기 영업손실 563억원…전년比 44% 개선

삼성중공업은 올해 2·4분기 매출 1조7,704억원, 영업적자 56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1조 3,466억원) 대비 32%, 전 분기(1조 4,575억원) 대비 21% 늘었다. 지난해 3·4분기부터 증가세다. 해양 작업물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2017년 이후 수주한 상선 건조물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하반기에도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연초 공시한 올해 매출 7조1,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2·4분기 영업손실은 563억원으로 전년 동기(1,005억원)보다 44% 줄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영업손실 896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1,483억원에 비해 40% 개선되는 등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 다만 2·4분기 세전손실은 지난 5월 엔스코(ENSCO)에 1억8,00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중재 결과에 대한 충당금 설정 영향으로 3,21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중재 결과에 법리적 하자가 있다고 판단해 영국 고등법원에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건조물량 증가에 따라 도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하반기부터는 고정비 부담 감소 효과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예정돼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적극 공략해 올해 수주목표 78억 달러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이 달 유조선 3척 건조계약을 포함해 올 들어 현재까지 총 17척, 33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목표의 43%를 달성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