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100세] 매실청 한잔으로 배탈·식중독 예방

여름에 먹으면 좋은 음식 4가지
비타민C 풍부한 복숭아, 피부보호에 좋아
갈증 해소엔 오이…몸보신엔 인삼이 제격


요즘처럼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기력이 없고 입맛을 잃기 쉽다. 입맛이 없다고 잘 챙겨 먹지 않다 보면 체력이 떨어져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좋은 약을 먹어도 잘 먹지 않으면 병을 이겨낼 수 없듯이 땀을 많이 흘리고 지칠수록 음식을 잘 섭취해야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덥다고 아이스크림 등 찬 음식만 찾으면 몸이 냉해져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 여름에 먹으면 좋은 음식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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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청 한잔으로 배탈, 식중독 예방=한방 의학서 허준의 동의보감에 따르면 ‘매실은 기를 내리고 가슴앓이를 없앨 뿐만 아니라 마음을 편하게 하며 갈증과 설사를 멈추게 하고 근육과 맥박이 활기를 찾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매실은 매실청, 매실 식초 등으로도 다양하게 먹을 수 있지만 배탈이 났을 때는 매실청만 먹는 게 좋다. 정장 작용이 뛰어난 매실은 설사와 변비를 치료하는데 효과가 좋으며 장 속의 유해 세균 번식을 억제해준다.

배탈이 났을 때 피해야 할 음식으로는 패스트푸드, 고기, 매운 음식 등이 있다. 배탈이 멈췄다고 해도 3~5일간은 자극적인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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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보호에 좋은 복숭아=복숭아의 효능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피부미용이다. 복숭아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해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효소인 타이로시나아제의 생성을 억제해 여름철 뜨거운 햇볕에 노출돼 짙어지기 쉬운 주근깨와 기미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또한 유기산 성분은 니코틴 제거를 돕고 체내 흡수가 빠른 각종 당류, 비타민, 무기질과 필수 아미노산, 펙틴, 유기산 등이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복숭아의 수용성 식이섬유는 장을 부드럽게 만들고 변비 증상을 개선한다. 복숭아를 꾸준히 섭취하면 장 속 노폐물을 배출해 대장암과 치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 특히 천도복숭아에는 피로해소 물질인 아스파르타산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이밖에도 복숭아는 항암효과와 체질 개선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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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 해소에 도움을 주는 오이=조직의 96%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는 오이는 목이 타고 갈증을 느낄 때 하나만 먹어도 갈증을 해소 할 수 있다. 등산이나 운동을 할 때 가볍게 먹기에도 좋다. 또한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어 피부 미용과 보습효과가 크다. 오이에 들어 있는 칼륨 성분은 이뇨 작용을 도와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고 나트륨의 배출도 돕는다. 체내에 쌓여 있던 중금속을 함께 배출시켜 피를 맑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오이는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체내의 열을 진정시켜 여드름 예방과 땀띠를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화상을 입었을 때에도 화상 부위에 오이를 갈아서 붙여놓으면 열독을 사라지게 하고 피부를 보호한다.

◇수삼으로 여름철 몸보신=인삼은 원기 회복, 면역력 증진, 자양 강장에 도움을 준다. 인삼은 식전에 먹는 것이 원칙이지만 빈속에 먹으면 소화가 잘되지 않는 사람은 식후에 먹어도 상관없다. 인삼은 운동 능력 개선에도 도움을 주는데 하루 2g 이상씩 8주 이상 인삼을 섭취하면 운동 기능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인삼은 피를 만드는 조혈 작용으로 빈혈을 개선 시킨다. 특히 적혈구와 혈색소를 증가시키고 골수의 대사 촉진 작용에 의한 백혈구의 증가에도 효과가 있다.
/김덕호기자 v1dh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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