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옥서’는 조선 시대 사법기관인 형조(刑曹)의 부설 기관으로 죄수를 다루는 곳이었다. 오늘날의 교도소와 같은 곳이다. 전옥서터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지하철 1호선 종각역 6번 출구 앞에 있다.
태조가 조선을 건국할 때 고려의 제도를 승계하면서 전옥서도 그대로 이어받았다. 관원이나 양반 출신 범죄자는 의금부(義禁府)에서 다뤘고, 전옥서는 주로 상민 출신 범죄자를 수감했다.
조선 시대 왕실은 의금부와 전옥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죄수를 직접 살폈다. 기록에 의하면 예종 임금 때 왕실에서 전옥서에 파견한 관리는 죄수의 가쇄(枷鎖)가 풀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즉시 보고했다. 이로 인해 죄수를 감찰하는 형조의 형조월령낭관(刑曹月令郎官)과 전옥서의 주부 및 참봉이 직무태만으로 의금부에 끌려가 국문을 받기도 했다.
전옥서의 명칭은 갑오개혁 때인 1894년 ‘감옥서(監獄署)’로 바뀌고 1923년에는 ‘형무소(刑務所)’로, 1961년에는 ‘교도소(矯導所)’로 변경됐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