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정원' 정영주, 지금부터 신난숙표 악역 시작..완벽한 강·약 조절

MBC 주말특별기획 ‘황금정원’(이대영, 이동현 연출 박현주 극본)에서 배우 정영주가 본격적인 지독한 악역의 서막을 열었다.

사진=MBC ‘황금정원’

27일 6부 방송말미 신난숙(정영주)은 성욱(문지윤)의 핸드폰을 보고 있는 사비나(오지은)를 보고선 “이거 이성욱 핸드폰이야? 그래서 이것도 새끼라고 들여다보고 있었어?”라며 말을 한다. 분노에 찬 듯한 난숙은 “이게 아주 배가 부르니깐 벌써 다 잊고 추억여행 하고 앉아있네? 너 니 발로 불구덩이 기어들어갔을때 죽어도 못 살겠다고 맨발로 뛰쳐나왔던 거 벌써 다 잊었어? 그거 다시 사람 꼴 만드느라 내가 무슨 일까지 했는지 잊었냐고? 자그마치 십년이야 니가 깽판 친 과거 지우느라 이민 10년, 엄마는 위장 결혼까지 했어! 그래서 만들어진 게 지금 사비나라는 이 자리야! 근데도 넌 아직도 과거에 미련이 남았어?”라며 그동안의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성욱의 사고로 인해 마음이 약해진 사바나가 계속 약한 모습을 보이자 난숙은 손을 잡아채며 따라오라며 끌고 나간다. 난숙은 사비나를 성욱의 집 근처로 끌고 가며 “불씨라며! 니가 꿈에도 못 잊는 그 불씨 한 번 피워보라고! 내가 아무리 너를 금방석에 앉힌들 끝까지 천격을 못 버리겠다면 별 수 있어? 니 팔자대로 살아야지! 가! 어서 돌아가! 니가 그렇게 꿈에도 못 잊어하던 바로 거기잖아!”라며 모질게 구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 후 7회 방송에서 사비나는 믿음(강준혁)이를 보고 정신을 차린다. 한강을 보고 있는 사비나에게 난숙은 “우린 같은 부류야! 세상은 다 공평하다는 거! 노력하면 다 이룰 수 있다는 거! 그게 다 개뼈다귀같은 소리라는 걸 너무 잘 알지. 흙수저로 태어나면 내가 뭘 얼마나 잘하든 평생 흙이나 파다 죽는 게 법인 세상이야! 그러니깐 순순히 받아들이고 평생 흙수저로 구질구질하게 살든가 아님 반칙을 써서라도 저 꼭대기로 기어 올라가서 사람답게 살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돼!”라며 다시 한번 사비나를 각인 시켰다. 이어 사비나를 달래듯 “넌 누가 봐도 예쁘고 사랑스럽고 영리해. 그런 너한테 어울리는 곳은 여기가 아니라 저 꼭대기야. 어쩌겠니 하늘이 안 주셨는데! 우리 스스로가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가져올 수 밖에.. 이 정도는 하늘도 양보해도 돼”라며 이야기를 했다.

정영주는 신난숙으로 분해 자신의 딸인 사비나에게 강약 조절을 하며 지독한 악역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준기(이태성)의 사고를 위장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 나서서 처리하는 모습을 통해 헬리콥터 맘의 면모를 보여줬으며, 앞으로 사비나를 위해 어떠한 악행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황금정원’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에 연속 방송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