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설립자가 지난해 10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오스테오패틱의학 콘퍼런스(OMED) 2018’에서 비수술치료법을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자생한방병원이 미국 평생의학교육인증원(ACCME)으로부터 ‘의사 보수교육(CME) 제공기관’ 인증을 받아 미국 의사들을 대상으로 보수교육을 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 기관 중 처음이며 미국 밖 기관으로는 여섯 번째다.
자생한방병원은 “한·양방 협진 의료기관인 우리의 보수교육 프로그램 운영 시스템이 까다로운 ACCME 인증으로 경쟁력을 입증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자생한방병원은 ACCME가 신규 보수교육 제공기관에 부여하는 임시인증(Provisional Accreditation)기간 2년을 거쳐 정식인증(Full Accreditation)기관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병원 설립자인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명예이사장은 “무엇보다 자생한방병원의 비수술 치료법이 미국 의사들의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받은 점이 고무적이다”며 “다양하고 질 높은 보수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의료 한류’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미국 평생의학교육인증원(ACCME) 워크숍에 아시아 대표로 참석한 자생한방병원 컨설팅 회사 JSD1의 신지연(왼쪽 두번째) 글로벌마케팅실 이사가 ACCME 관계자 및 국제인증기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그는 또 “한의학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고 국내 의료계 평생교육 시스템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 의료계에서도 의료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보수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등도 ACCME를 방문해 미국의 보수교육 시스템을 살펴보며 우리나라 의료진 보수교육의 보완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ACCME는 미국 의사(MD)의 지식 습득과 의료기술 향상 등 역량 강화를 위한 보수교육 기준을 제정하고 보수교육기관을 인증·관리하는 비영리단체다. 미국의사협회(AMA), 미국병원협회(AHA), 미국전문학회연합회(ABMS), 의학전문학회협의회(CMSS), 병원의료교육협회(AHME), 주의학위원회연맹(FSMB), 미국의과대학협회(AAMC) 등 미국 내 의료 관련 7개 협회가 1981년 설립했다. 현재 1,800여개 교육기관이 ACCME 인증을 받아 연간 15만900여개의 보수교육 프로그램과 100만 시간가량의 교육을 미국 의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