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로봇 공학자인 데니스 홍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가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함께 요리 로봇을 만든다.

우아한형제들은 29일 UCLA 산하 로봇 연구소 ‘로멜라(RoMeLa)’와 함께 요리 로봇 개발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로멜라는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 교수가 이끌고 있다.


요리 로봇 프로젝트를 주도할 홍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오랫동안 굳어져 왔던 인간의 식생활을 혁신하는 데 있다”며 “로봇은 우리가 그리는 미래를 앞당길 수단이며 로봇을 개발하는 과정은 우리 삶을 보다 풍족하고 편리하게 변화시켜가는 흥미진진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드명 ‘YORI(요리)’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제조업에 활용돼온 공장용 로봇팔과는 다른 요리 전용 로봇을 만들어 레스토랑이나 음식 제조시설은 물론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 교수는 이를 위해 로봇이 음식 재료를 자르고 팬을 뒤집는 등 다양한 동작과 기능을 소화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식자재 주문 공급 및 레시피 다운로드 등 소프트웨어까지 더해지면 로봇의 도움으로 호텔 셰프의 고급 요리를 집에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다만 로봇 개발에는 최소 3∼4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배달의민족은 최근 자율주행 서빙 로봇과 QR코드 스마트오더 등 외식업 미래 기술을 한곳에 집약한 미래식당 ‘메리고키친’을 선보인 바 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