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_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홍종현이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에서 모두가 꽁꽁 감춰왔던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큰 충격에 빠졌다. 최명길의 친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홍종현은 우여곡절 끝에 과거 큰 집 주소를 알게 됐고, 그곳이 김해숙이 운영하는 설렁탕 가게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김해숙의 말을 통해 의심하던 모든 것이 확신이 됐고, 최명길을 찾아가 김소연이 친딸이었냐고 따지며 배신감에 휩싸인 모습을 보여줬다.
한태주(홍종현 분)는 전인숙(최명길 분)의 큰 집이 있었던 춘천을 찾아가 큰 집 식구들의 현재 주소를 알아왔다. 적힌 주소를 따라 향하던 태주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발길을 멈췄다. 그곳은 박선자(김해숙 분)의 설렁탕 가게이자 자신의 처가였던 것. 선자에게 지나가다가 들렸다며 얼버무리던 태주는 밥을 먹으며 은근슬쩍 강미리(김소연 분)의 어린 시절에 대해 물었고, 선자가 친딸이 아니라는 말실수를 한 틈을 타 그녀의 친부모님에 대해 물어봤다.
인숙이 태주의 작은어머니라는 걸 알 리가 없는 선자는 미리의 친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아버지는 방송국 엔지니어로 일하다 일찍이 유명을 달리했고, 어머니는 다른 집으로 재가했다고 말한 것. 선자가 말해주는 이야기를 듣던 태주는 의심이 확신으로 변해가며 큰 충격에 빠졌고 결국 미리가 인숙의 친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혼자서 이 엄청난 비밀의 해답을 찾을 수 없던 태주는 당사자를 직접 만나 봐야겠다는 생각에 인숙의 집으로 찾아갔다.
그리고는 다짜고짜 “제 와이프 강미리가 어머니 친 딸 강승연 맞습니까? 강미리와 강승연이 같은 사람 맞습니까?”라고 물었다. 인숙의 입에서 미리가 자신의 딸이 맞다는 말이 나오자 더욱 큰 충격에 빠졌다. 더불어, 미리 또한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에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배신감에 휩싸인 태주는 도저히 그녀를 볼 자신이 없어 별장으로 도망쳤다. 그런 태주를 찾아서 별장에 온 인숙은 해명을 하며 미리를 감싸보지만 태주의 마음은 완전히 떠나버렸고, 이제는 ‘어머니’가 아닌 ‘당신’이라고 부르며 그동안의 관계가 끝났음을 보여줬다. 방송 말미에는 미리를 별장으로 부른 태주의 모습이 그려져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안겼다.
이렇듯 홍종현은 ‘한태주’ 캐릭터의 이면을 디테일하게 표현해 드라마에 풍성함을 더하고 있다. ‘재벌 2세 한태주’와 본래 ‘인간 한태주’ 사이에서 갈등하는 상황을 캐릭터에 동화된 느낌 그대로 담아내며 시청자들을 공감대를 더욱 자극하고 있는 것. 또한,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후 사랑과 진실 사이에서 고민하고 좌절하는 모습, 흑화 직전의 모습 등이 보는 이들의 연민을 느끼게 해 몰입도를 배가시키고 있다. 이에 다음 주 방송에서 홍종현이 어떤 선택을 할지 더욱 궁금증이 모아지는 바이다.
한편, 홍종현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긴장감을 더한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