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형 준공영제 혁신 계획과 관련해 시는 시의회, 버스업체, 버스노조, 시민단체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사·민·정 상생협의회를 다음 달 초 구성한다. 상생협의회는 준공영제 혁신과 관련한 이견을 조정하고 단계별 준공영제 혁신 세부실행계획 등을 협의하는 역할을 한다.
다음 달 8일 준공영제 혁신 추진상황 보고회를 시작으로 주기적으로 보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조합과 노조,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도 같은 달 22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연다. 또 시민 100여 명으로 구성된 교통정책 시민참여단도 운영해 시민 의견을 수렴한다.
시는 특히 도시철도 중심의 버스노선 전면개편과 회계공유시스템 구축 등 준공영제 18개 과제별 추진상황판을 제작하고 월별 종합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혁신은 업체만의 혁신이 아니라 시민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것”이라며 “함께 의논하고 협의해 시민의 신뢰를 받는 부산형 준공영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내버스 업계는 부산시의 준공영제 혁신 계획을 거부하고 있다. 혁신안 마련 당시 준공영제 협약 당사자인 버스업계와 아무런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 27일 부산시 혁신안을 거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버스 업계 경영실태 감시 시스템 구축 등 경영상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자체 혁신방안도 제안했다. 현재 부산에는 시내버스 33개사가 144개 노선에 버스 2,511대를 운행하고 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7일 시는 버스노선 전면개편, 노선입찰제 실시, 노사민정 상생협의회 운영, 공익이사제 도입, 회계공유시스템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부산형 준공영제 혁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