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핵찌에 1억2천 별풍선 쏜 회장님, '하루 100만원' 규제 어떻게 뚫었나

아프리카TV 방송화면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BJ 핵찌가 하룻밤에 유료 아이템인 별풍선 120만개를 받아 화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 별풍선을 어떻게 구입했느냐가 또다른 이슈로 떠올랐다.

BJ 핵찌가 받은 별풍선은 1개당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110원으로, 120만개는 약 1억3200만원에 이른다. 기존에 하루 동안 가장 많이 받았던 BJ철구의 100만여개 보다 눈에 띄게 많은 것으로, 아프리카TV 사상 최고 기록이다.

29일 방송에서 BJ 핵찌는 ‘핵찌예비회장’이라는 닉네임의 시청자로부터 1만개부터 점차 늘어나 총 120만개의 별풍선을 받으며 결국 눈물까지 보였다. 방송을 시작한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은 BJ가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는 이야기에 온라인 커뮤니티가 떠들썩해짐과 동시에 조작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현재 아프리카TV의 결제한도는 ‘클린인터넷방송협의회’의 자율규제에 따라 하루 100만원으로 규정됐다. 그러나 대리결제 쇼핑몰을 이용하면 한도에 상관없이 별풍선을 살 수 있다. 23일 아프리카TV에 가입했다는 핵찌예비회장도 이 사이트를 이용해 별풍선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해당 쇼핑몰은 우리 회사도, 자회사도 아니어서 완벽히 통제할 수 없다”고 답한 만큼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는 실정이다.

BJ핵찌 해명방송 캡처

BJ 핵찌는 별풍선 대행업체를 통해 조작을 했다는 의혹, 카드깡과 같이 별풍선으로 ‘깡’을 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해명방송을 통해 ‘예비핵찌회장’과 주고받은 SNS DM(다이렉트 메시지), 카카오톡 채팅 내용 등을 세세하게 공개하며 조작 의혹을 반박했다.

별풍선을 쏜 ‘핵찌예비회장’도 BJ 핵찌 채널 게시판을 통해 “실제로 만난 적도, 앞서 번호를 교환한 적도 없다. 의도를 가지고 도와준 것도 아니다”라며 “회사 홍보 영상을 유튜브로 확인하던 중 BJ핵찌의 먹방 영상을 보게 됐다. 젊은 친구의 밝고 유쾌한 모습이 평생 일하며 살아온 나에게 큰 힘이 됐다”고 말하며 의혹을 부인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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