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올 2·4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개할 예정이던 주주환원정책을 내년 초로 연기했다. 무역분쟁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등으로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향후 실적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애초 삼성전자는 작년 초 2018~2020년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면서 올 2·4분기 실적 발표 후 향후 현금흐름을 감안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겠다고 한 바 있다.
31일 삼성전자는 2·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당초 주주 환원 정책에 적용되는 현금 흐름과 주주환원 방안을 점검할 계획이었으나 글로벌 무역 분쟁 장기화 등 매크로 환경 변화 등으로 현시점에서 2020년까지 현금흐름을 합리적으로 예측하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2019년 실적이 나오고 내년 경영 가시성이 나오는 2020년 초에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