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경대학교는 지난해부터 필리핀 현지 사람들도 잘 모를 만큼 낙후된 지역인 퀴리노주에서 빈곤퇴치 국제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필리핀 퀴리노주 빈곤퇴치 국제협력사업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경대는 오는 2022년까지 진행되는 혼농임업 지역 빈곤퇴치와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퀴리노주 농촌종합개발 2차 사업’을 지난해 11월부터는 추진하고 있다. 농·축산임업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해 주정부와 수혜농가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에 950만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 진행 속도에 맞춰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한경대학측은 설명했다.
전문가 파견 후 8개월 만에 ‘퀴리노주 농촌개발을 위한 종축장·식품가공센터 건립, 채소모종생산·교육시설, 소 산업기반구축 등 생산기술 현대화와 농가소득 증대’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원물자 기증과 종축장 및 식품가공공장(Q-Life 센터) 착공식을 개최하는 성과를 이뤘다. 성과를 위한 차량 5대, 농기계 등 모두 87종의 조달물품도 기증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기증식과 착공식에는 퀴리노 Dakila Carlo E. Cua 주지사,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김선영 공사 참사관, KOICA 필리핀사무소 이상백 부소장 등이 참석해 한국의 농축산임업 분야의 생산가공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퀴리노 주 산골마을에는 각종 과실수, 경제수 보급과 함께 고지대 지역 물탱크설치 및 호스공급, 마을 채소작목반별 모종생산을 위한 그린하우스 건설, 종축장 및 가공센터 건축 터파기가 시작됐다. 농가들도 보급되는 기자재들과 전문가들의 선진기술 교육을 받고 있다.
사업단장인 황성구 한경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는 “한국의 농축산임업 분야 생산현장 적용기술, 산골마을 농가의 농업용수 공급지원 대책, 농축산물 품질 및 위생관리 기술, 농축산물 가공기술을 통한 가치사슬 창조 및 마케팅기술, 씨송아지 공급 및 사양관리기술 물줄기가 온 산골마을을 적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