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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신규 출시 자동차들이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새로 출시한 차량이 선전하고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 지속 등 외부 요인들이 지속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부진 회복세를 더디게 만드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003620) 티볼리를 바짝 추격했다.
기아차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이 새로 내놓은 차량의 지난달 판매량이 급증했다. 쌍용차의 ‘베리 뉴 티볼리’는 지난달 3,435대를 팔며 코나에 내줬던 소형 SUV 판매 1위 자리를 되찾았고 현대차의 신형 소형 SUV 베뉴 역시 판매 첫 달 1,753대가 팔리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아울러 르노삼성이 지난 6월 LPG 모델로 출시한 QM6도 4,262대 팔리면서 르노삼성의 판매량 개선을 이끌었다.
신차 판매량은 늘었지만 자동차 판매 회복세는 전반적으로 더딘 모습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서 35만2,468대가 팔리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증가하기는 했지만 국내 판매가 소폭 감소했다. 기아차는 반대로 국내 판매량이 늘고 해외 판매가 주춤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2.7% 줄어든 22만5,902대를 팔았다.
쌍용차 역시 티볼리의 선전에도 지난달 국내 8,707대, 수출 2,079대 등 총 1만786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판매량이 16.5% 감소했으며 한국GM 역시 지난달 국내 판매량이 올 들어 최대인 6,754대를 기록했지만 수출이 주춤하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면서 수요가 위축된 탓에 국내 기업들의 신차 효과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다음달 자동차 노조들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모처럼 맞은 회복 기회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