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저스티스’
지난 3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저스티스’(극본 정찬미, 연출 조웅, 황승기, 제작 프로덕션 H, 에프앤 엔터테인먼트) 9~10회에서 이태경(최진혁)은 정진그룹 메탄올 사건을 맡아 공장 내부 자료를 검토하면서, 저렴하다는 이유로 위험한 메탄올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단박에 알아챘다. 이에 탁수호(박성훈)를 향해 “해외에 계시긴 했지만 부회장님께 분명히 보고가 된 걸로 되어있던데, 그때 탁수호 부회장님은 이미 이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까?”라는 직구를 날린 태경. 공장과 회사에 문제가 없다는 걸 반드시 증명하라는 지시를 내렸던 수호는 차가운 얼굴로 태경을 바라볼 뿐. 오히려 표정이 굳어진 사람은 수호와 이미 아는 사이였던 송회장이었다.
태경을 집으로 초대한 수호는 전혀 미안하지 않은 얼굴로 “피해자들 설득해서 소송 취하해 주십시오. 사례는 원하시는 만큼 하겠습니다”라고 부탁했다.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봐 달라고 그랬지, 재판에서 이겨달라고는 안 했는데”라는 것. 이 자리에 송회장까지 나타나자 태경은 당혹스러웠다. “정진과 한 편인 거 알려지면 문제가 커지니까. 너 괜히 신경 쓰게 하고 싶지 않았어”라는 송회장의 설득에도 태경은 유독 이 사건만 숨기는 것이 많은 것 같은 그의 태도가 이해되지 않았다.
송회장은 태경에게 로스쿨을 졸업한 아들 대진(김희찬)을 부탁하며, 다시 그의 마음을 붙잡았다. 대진은 과거 친구와 부딪혔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해 다리를 다쳤고, “우리 애들한테 사과하면 수술비, 치료비 전부 다 준다”는 고위층 부모 앞에서 송회장은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해야만 했다. 송회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동생 태주(김현목)를 떠올리게 하는 대진을 위해 송회장의 부탁을 들어준 태경. 하지만 송회장은 “이태경이 걱정 안 해도 되겠죠”라는 수호에게 “잘 처리 하겠습니다”라고 답해 의문을 남겼다.
메탄올 피해자인 심선희(김주미)가 심각한 시력손상으로 쓰러졌고, 이 소식을 접한 수호는 본격적으로 본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눈이 완전히 멀었겠죠”라고 섬뜩하게 묻더니, 선희의 병문안을 간 수호. 병실에서 걱정하는 척 말을 걸었지만, 이내 가위를 들고 화분의 가지를 자르고 꽃잎을 짓밟았다. 그러다가 흐릿하게 형체만 보인다는 선희에게 눈을 찌를 듯 선희에게 가위를 천천히 들이밀었다. 우연히 문밖에서 이를 목격한 태경은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수호와 눈이 마주치며, 두 남자 사이에는 서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한편, 갑작스레 돌진한 화물트럭 때문에 사고를 당한 연아(나나).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이는 현직검사를 향한 직접적인 경고임을 의미했다. 태경은 걱정되는 마음을 감춘 채 연아에게 “이번엔 겁만 주고 끝냈지만 다음엔 네 차로 돌진할 수도 있단 뜻”이라고 차갑게 경고했지만, “가만두니까 자꾸 싸움을 걸어오는데, 서연아를 어떡하면 좋을까”라는 송회장의 말을 흘려들을 수 없었다.
연아를 위협한 건 장엔터 대표 장치수(양현민)였고, 연아는 장엔터와 송회장의 관계를 더욱 의심했다. 또한, 살해되고 실종된 4명의 피해자들이 전부 장엔터랑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부장검사 차남식(김지현) 역시 연아가 장엔터 사건을 몰래 수사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챈 가운데, 송회장과 은밀하게 접선하던 태주의 교통사고 가해자 조현우(이강욱)가 장영미(지혜원)를 비롯한 또 다른 여배우들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어 장엔터 사건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했다.
‘저스티스’ 11~12회는 오늘(1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