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넘어라" 기업이 뛴다] 카카오, 스마트홈 등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AI 선두기업 도약한다

AI 기술 집약 플랫폼 '카카오 i'
맵·TV 등 다양한 서비스 적용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사진제공=카카오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사진제공=카카오


국민 메신저 카카오(035720)가 인공지능(AI)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다. 일상 생활에서 출발하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와 AI 핵심 기술을 결합한 통합플랫폼 ‘카카오i’를 연동해 생태계를 확장함으로써 AI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카카오 i 는 △음성 엔진(음성 인식·합성 기술) △시각 엔진(시각·사물 인식 기술) △대화 엔진(자연어 처리 기술, 챗봇) △추천 엔진(빅데이터 및 머신러닝 기반 추천 기술) △번역 엔진(다국어 번역 처리 기술) 등 다양한 AI 기술의 집약체다. 이 기술들은 다음뉴스와 검색, 카카오맵, 카카오내비·택시,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버스, 카카오TV 등 수많은 서비스에 적용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는 이를 기반으로 확장성과 개방성을 원칙 삼아 자체 서비스와 다양한 파트너에게 카카오 i를 제공해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는 카카오 i의 기술이 집약됐다. 카카오 계정을 기반으로 카카오톡과 멜론 등 다양한 서비스가 연동되는데, 스피커와 다양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음성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낼 수 있다. 일정, 알람, 메모를 등록·확인하거나 뉴스, 환율, 주가, 운세 등 다양한 정보도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보이스톡(인터넷 전화), 택시호출, 배달음식 주문, 어학 사전, 실시간 이슈 검색어도 이용 가능하다. 이 기술력을 기반으로 카카오는 현대자동차, 포스코, GS건설, 롯데정보통신, 삼성전자, 코맥스 등과 제휴를 맺고 자동차, 아파트, 오프라인 매장, 가전, 홈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 자사의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2018년 12월에는 AI 기술을 대기업부터 소상공인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카카오 i 오픈빌더’를 개방했다. 카카오의 AI 기술 및 카카오톡 접점이 필요한 파트너나 개인에게 제공되는 인공지능 개발 플랫폼이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누구나 쉽게 카카오톡 챗봇 등 카카오i의 기술을 활용해 관련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카카오는 이러한 기술 개방으로 카카오는 AI 생태계를 만들고, AI 플랫폼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AI 관련 연구에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7년 2월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기계’를 통해 인류가 이제까지 풀지 못했던 난제에 도전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과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곳에서 카카오는 머신러닝 방법론, 로보틱스, 강화학습, 자연어처리, 음성인식 및 합성, 의료진단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 학계, AI 커뮤니티와 교류하고 있다.

카카오의 인공지능 사업 구조도 /사진제공=카카오
또 카카오는 초기 단계인 인공지능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산학 협력과 우수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7년 4월 AI 기술 연구와 개발을 위해 서울대학교, 서울아산병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등 8개 대학 및 병원 연구실이 참여한 딥러닝 연구 그룹과 산학협력을 맺었다. 카카오와 초지능 연구센터는 문자, 음성, 이미지, 영상 데이터 전반을 망라하는 딥러닝 공동 연구를 비롯해 강화 학습, 신경망 학습 최적화 등에 관한 인공지능 원천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최근 산학협력 결과로 총 41건의 딥러닝 관련 연구 성과가 나왔고, 다수의 글로벌 학회와 기술 저널에 등록됐다.

전문 자회사를 통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카카오의 투자 자회사 카카오벤처스는 AI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한다. AI 의료영상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루닛’과 AI 기반 바이오 기업 ‘스탠다임’, 빅데이터 및 머신러닝분산처리솔루션 기업 ‘래블업’,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마스오토’ 등에 공동투자했다. 카카오벤처스는 앞으로도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AI 창업팀과 창업자를 찾아 지속적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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