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희기자의 두유바이크]한국에 7대만 들여온 한정판 '스럭스턴TFC'

탄소섬유로 중량 줄이고 유지관리 평생 무료

지난달 20일 국내에 출시된 트라이엄프의 한정판 바이크 ‘스럭스턴TFC’. 전 세계 750대만 생산됐으며 국내 판매분은 단 7대다. /사진제공=트라이엄프코리아

‘한정판 모터사이클’은 언젠가 한 번은 가져보고 싶은 물건이다. 평소 좋아하던 브랜드에서 ‘○○대 한정생산’을 내걸고 판매한다면 끌리지 않을 수가 없다. 지난달 20일 트라이엄프코리아가 공개한 ‘스럭스턴TFC’가 바로 그런 바이크다.

‘TFC(Triumph Factory Custom)’는 트라이엄프에서 자체 제작한 커스텀 모델을 의미한다. 트라이엄프는 이미 라이더들을 위해 수많은 커스텀 부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본사가 그동안의 역사와 철학과 기술력을 쏟아 직접 커스텀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 2014년 첫 번째 TFC 모델인 TFC-1 바버, 두 번째인 TFC-2 스크램블러에 이어 이번에는 스럭스턴TFC가 출시됐다.


한정판의 핵심은 희소성이다. 스럭스턴TFC는 전 세계적으로 750대만 한정 판매되며 국내에 들여온 수량은 7대에 불과하다. 출시 행사에서 공개된 실물을 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로켓카울·프론트펜더 등 곳곳에 적용된 탄소섬유다. 스윙암도 알루미늄으로 제작하는 등 원래 모델보다 5㎏가량 무게를 줄였다. 엔진 역시 기존 모델과 같은 1,200㏄ 수냉식 병렬 2기통이지만 성능은 더 강해졌다. 최고출력 108마력, 최대토크 11.7㎏·m이며 특히 고회전에서 최고 출력을 내도록 세팅돼 스포티한 주행감이 예상된다. 토크 어시스트 클러치, ABS, 트랙션 컨트롤과 세 가지 주행모드도 탑재됐다.

키박스 바로 밑에 새겨진 숫자는 750대 중 몇 번째 생산된 모델인지를 의미한다. ‘한정판부심’을 한껏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는 디테일이다. 스럭스턴TFC의 가격은 3,110만원으로 트라이엄프 본사 대표의 친필 서명이 담긴 레터와 한정판 인증서, TFC 로고가 새겨진 가방·지갑과 전용 커버 등이 증정된다. 여기에 트라이엄프코리아 차원에서 왕복 3회의 픽업, 평생 유지관리 무료 서비스와 100만원의 바우처도 제공한다.

트라이엄프코리아는 론칭 1년을 갓 넘겼지만 한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스트리트트윈’과 ‘스크램블러 900’ 모델이 완판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에만 총 200대를 판매했다. 두카티(연 판매량 400대)와 비슷한 판매량을 곧바로 찍은 것은 그만큼 매력적인 바이크 브랜드인데다 가격이 비교적 합리적으로 책정됐기 때문일 것이다. 국인섭 트라이엄프코리아 대표는 “연 수천대 수준이었던 미들급 이상 바이크 시장이 이제 1만대 규모까지 늘었다”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레저용 바이크 수요가 증가 추세인데다 트라이엄프코리아도 더 많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본격적인 판매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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