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진 삼성SDS 블록체인센터장(전무)이 지난 6월 개최한 블록체인 미디어데이에서 블록체인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SDS
홍원표 삼성SDS 대표
삼성SDS는 여러 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 유니버설(Nexledger Universal)을 지난 2017년 자체 개발해 선보인 뒤 현재까지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넥스레저 유니버설은 기존 블록체인 기술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실시간 대량 거래처리가 가능하다. 또 자동으로 안전하게 거래를 실행하는 스마트 계약과 생태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관리 모니터링 체계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NCA(Cexledger Consensus Algorithm)와 범용 블록체인 기술인 하이퍼레저 패브릭, 이더리움에 공통으로 적용 가능한 표준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과 제조, 물류, 공공 등의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반 사업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글로벌 IT 리서치 기관 가트너와 포레스터,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등에서 삼성SDS를 블록체인 분야 선도기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지난 6월엔 서울 잠실 삼성SDS타워에서 블록체인 미디어데이를 개최해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기업들의 고민을 소개하고 해결방안으로 △클라우드(Cloud) △산업간 융합(Convergence) △연결(Connectivity)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사업 계획을 밝혔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다양한 업종의 많은 기업들과 블록체인 사업을 수행하며 플랫폼의 역량을 쌓아왔다”라며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블록체인을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의 고민을 (삼성SDS가) 해결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클라우드와 관련해선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 유니버설을 글로벌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 제공해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은 서버와 애플리케이션 등 블록체인을 위한 별도의 인프라를 갖추지 않아도 클라우드에서 검증된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세계 최대 오픈소스 커뮤니티 ‘깃허브’에 넥스레저 액셀러레이트 성능을 10배 이상 강화하는 넥스레저 가속기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한편 클라우드에서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과 테스트가 가능한 넥스레저 유니버설 테스트넷도 무상 제공한다.
삼성SDS는 헬스케어와 금융의 융복합을 위해 의료기관과 보험사,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과 협력해 ‘보험금 자동청구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보험금을 받기 위해선 수납 내역 서류를 병원에서 받아 보험사로 보내는 등 여러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하지만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하면 환자가 병원비를 수납한 직후 모바일 알림톡을 통해 간단한 본인인증을 진행하면 자동으로 보험금 청구가 가능해진다. 암호화된 환자 의료 데이터가 블록체인 헬스케어 네트워크를 통해 의료기관에 전달되면 기관은 해당 데이터를 다시 보험사로 보내 실시간 보험금 청구가 되는 방식이다.
글로벌 물류 블록체인 사업 확대를 위한 이기종 블록체인간 연결 솔루션도 제시하고 있다.
삼성SDS는 올해 초부터 넥스레저 유니버설을 기반으로 중국 평안보험의 IT전문기업 원커넥트가 구축한 중국 천진공항의 항공화물 블록체인 플랫폼과 인천공항 관세청 통관 물류서비스를 잇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한·중 블록체인 무역 네트워크를 구축해 앞으로 한·중 블록체인 기반 무역 네트워크 표준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또 넥스레저와 하이퍼레저 패브릭, 이더리움 등 서로 다른 기술 기반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연결하기 위해 ‘딜리버’ 플랫폼을 개발했다. 삼성SDS는 딜리버 플랫폼을 전세계로 확대해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물류 정보망 구축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삼성SDS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 유니버설을 계속 고도화하고 클라우드 기반 넥스레저 유니버설 사업을 확대해 기업 고객이 블록체인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