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골프장 아시아나CC에 투자회사를 설립했다. 금호산업(002990)이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금호T&I가 KVI를 이용해 금호리조트를 비롯한 일부 계열사들에 투자함으로써 박 전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에 매각 이후 자금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특히 박 전 회장은 아시아나CC를 비롯해 중국의 웨이하이호텔&골프리조트 등에 애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과거 금호건설(홍콩)이 해외 합작회사 13곳의 지주회사 격이었지만 그룹이 위기에 빠져 해외 곳곳에 투자한 지분이 흩어져 있는 상태”라며 “박 전 회장이 매각 이후 KVI를 물적분할해 일부 계열사들을 소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호 측은 “KVI는 해외투자를 하기 위한 회사이며 증손회사라 모회사 지분구조에 영향을 준다는 해석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