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 이번엔 내륙 가로질러 동해로...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

언제 어디서든 미사일 쏠 수 있다는 점 과시
합참 “고도 37㎞로 450㎞ 비행”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 기간인 6일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새벽 황해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회의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 이틀째인 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은 “우리 군은 오늘 오전 5시 24분경, 오전 5시 36분경 북한이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의 고도는 약 37㎞, 비행거리는 약 450㎞,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9 이상으로 탐지됐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이번 단거리 미사일을 지난 7월 25일에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비행특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정확한 제원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5일 함경남도 호도반도, 지난달 31일 원산 갈마반도, 지난 2일 함경남도 영흥 지역에서 단거리 발사체 각각 2발씩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군 당국은 이들 발사체를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발사를 신형전술유도무기의 ‘위력시위사격’으로 발표했으며, 지난달 31일과 지난 2일 발사에 대해서는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군 당국은 2일 발사체의 비행속도가 마하 6.9로 탄도미사일과 유사하며 방사포로 보기에는 너무 빠른 속도라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이날 서쪽에서 내륙을 가로질러 동해로 발사한 이유는 언제 어디서든 미사일을 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는 동시에 신형 미사일의 성능을 알리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이전에도 동해 연안에서 신형 미사일을 발사한 뒤 성능이 확인되면 황해도 인근에서 발사해 내륙을 통과한 뒤 동해로 떨어뜨리는 행태를 반복해왔다.
/권홍우선임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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