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034120)가 2년 만에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방송 광고 시장 침체에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데 저금리 상황을 이용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BS는 이달 말 목표로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3년, 5년 만기로 나눠 자금을 확보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하나금융투자다. SBS 회사채 신용등급은 AA0 수준이다.
SBS는 지난 2017년 1,000억원 회사채 발행 이후 차입을 하지 않았다.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은 차환과 운영자금에 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4분기 현재 기업어음(CP) 등 1년 내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은 1,263억원에 달한다.
SBS는 다른 지상파 방송사와 마찬가지로 방송 광고 매출 하락으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올 1·4분기 영업수익은 1,6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또 278억원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부채 역시 같은 기간 3,891억원에서 4,531억원으로 16% 가량 증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SBS는 태영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중요도가 매우 높다”며 “시장의 방송콘텐츠 경쟁력과 부동산 등 대규모 현금성 자산 및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