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濠에 법인..."글로벌 임상·파이프라인 확충"




유한양행이 미국에 이어 호주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글로벌 임상 및 파이프라인 확충을 위해 지난 6월 호주에 ‘YUHAN ANZ’를 설립했다. 투자 규모는 20억원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파이프라인 확충 등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위한 호주 법인 설립”이라며 “호주 진출 외에 구체적인 사업내용이 정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미국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주요 국가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당시 유한양행은 미국 샌디에이고와 보스턴에 각각 설립한 법인과 사무소 등을 통해 외부에서 신약 후보 물질과 원천기술을 발굴하는 오픈이노베이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호주 법인 역시 유한양행의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를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코트라(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호주 의약품 시장은 유로모니터 집계 매출액 기준으로 2017년 119억 호주달러에서 2022년 148억 호주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코트라는 호주 의약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만성질환 의약품 수요가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호주는 임상시험 관련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우수한 임상시험 수행지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호주는 최대 43.5%의 임상시험 연구개발(R&D) 비용 세금 우대, 선진 의료연구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호주 내 다국가 임상시험은 2017년 대비 16.8% 증가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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