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1TV ‘아침마당’
이날 진현은 세 번째 순서로 출연해 자신의 사연을 전했다. 진현은 “어머니는 저를 혼자 키우셨는데 너무 노래를 좋아하셨고 잘하셨다. 저 역시 읍내에서 여는 노래자랑에 나가 상품을 타곤 했다. 이장님께서 호구조사를 오셨는데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어머니가 사실은 할머니였다는 사실이었다. 이후 학교에 가지 않고 방황을 하자 할머니가 저를 무섭게 혼내셨다.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말고 늘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하셨다. 할머니의 말씀 덕분에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돈을 벌겠다고 무작정 서울로 와서 각종 공장을 전전하며 열심히 일했다. 침낭으로 추위를 이겨내고 돈이 아까워 라면으로 배를 채웠다. 바깥에서 찹쌀떡 소리가 들리면 할머니 생각이 나서 눈물을 흘렸다. 열심히 일해서 할머니를 편하게 모셔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일했고 익산 섬유 명장 1호가 됐다. 그리고 마침내 엄마인 할머니를 모시게 됐는데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엄마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키워주셔서 감사하다. 늘 최선을 다하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가슴에 담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진현은 나훈아의 ‘어매’를 선곡했다. 진현은 절절한 감성과 가창력으로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하며 방청객들과 심사위원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진현의 무대를 본 박구윤은 “비까지 촉촉이 내리는데 어머니 생각이 났다. 힘내시고 할머니가 어머니라는 사실을 아셨을 때의 마음을 떠올리며 들었는데 듣는 내내 공감하면서 들었다”며 격려를 전했다. 김혜영 역시 “어머니의 정성 이상으로 할머니가 잘 키우신 것 같다. 익산 섬유 명장 1호 명장까지 된 모습을 보시고 가셔서 다행인 것 같다. 7년 동안 효도를 받고 가셨으니 너무 가슴 아파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고 위로했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