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 갯벌타워에 VR·AR 거점센터를 만들기로 하고 이달 중으로 인천 TP와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 송도에 차세대 콘텐츠 산업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거점센터가 둥지를 틀 전망이다.
인천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인 ‘2019 지역 VR·AR 제작거점센터 구축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송도국제도시 갯벌타워에 거점센터를 구축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에는 인천을 비롯해 충북, 전북이 함께 선정됐다.
‘지역 VR·AR 제작거점센터 구축사업’은 VR·AR(가상증강현실) 기술과 지역특화산업을 연계해 VR·AR 콘텐츠산업의 혁신을 유도하고 콘텐츠 제작지원, 인프라(장비·공간) 구축, 사업화 지원 등 콘텐츠 제작부터 상용화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인천테크노파크(TP)와 공동으로 추진된다.
시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3년간 70억원(국비 39억3,000만원 시비 29억원, 민간 1억7,000만원)을 투입해 송도에 항공·자동차·스마트시티 등 특화산업과 연계한 ‘인천 VR·AR 제작거점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콘텐츠 개발 지원으로 인천의 VR·AR 산업 육성과 성장지원 거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이달 중으로 인천 TP와 VR·AR 제작거점센터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거점센터는 송도 갯벌타워에 들어서게 되며 이곳에는 VR·AR 테스트 베드, 오픈 스튜디오가 각각 조성되며 오는 12월 문을 열 계획이다. 시는 인하대 산학협력관에도 VR·AR 센터를 만드는 방안을 대학 측과 협의하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이를 위해 인천TP와 함께 VR·AR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화 지원을 위한 재직자와 미취업자를 중심으로 전문 인력양성 교육과 전문 컨설팅 사업도 추진한다.
또 VR·AR 콘텐츠 상용화를 위한 개발지원과 글로벌 시장 진출 및 런칭을 위한 판로개척, 타지역 거점센터와 공동으로 관련 스타트업 발굴 등 다양한 사업도 벌일 예정이다.
이어 항공, 자동차 등 지역의 특화 산업을 연계해 융합하는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VR·AR 세계시장은 2022년 119조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되며, 최근 국내통신 3사 역시 가상현실 플랫폼을 런칭해 360도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VR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이번 거점센터 구축사업을 계기로 VR·AR 콘텐츠 산업이 인천시의 미래산업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VR(Virtual Reality)은 전용 안경이나 고글 등을 끼면 가상의 사물이 마치 눈앞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기술로, 영상을 곁들인 가상 현실이나 놀이기구 체험 등에 활용되고 있다.
AR(Augmented Reality)은 실제 환경을 배경으로 하고 그 위에 컴퓨터 등 기술이 만들어낸 것으로 ‘포켓몬고(GO)’ 게임이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SK텔레콤이 프로야구 SK와이번스 인천 홈경기에서 AR 기술로 대형 ‘비룡(飛龍)’을 운동장에 띄워 관중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