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리 화성습지 일대 철새 군무 모습
화성시가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이자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로 생태적 보존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는 화성습지 보호에 팔을 걷어붙였다.
7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경기도에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본격 신청했다.
신청안에는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연안 약 20㎢(2,000ha) 일대에 생태환경의 지속가능한 보전과 생물 다양성 유지, 친환경적 휴식처 제공, 지역 생태경제 구축 방안 등을 담고 있다.
경기도는 이를 받아들여 주민 의견수렴과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최종 공고·고시될 전망이다.
시는 겨울철 철새들의 먹이와 휴식 공간 확보를 위해 ‘생물다양성관리 계약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화성호와 남양호 인근 총 0.92㎢(92ha)에 경작한 벼를 미수확 하거나 볏짚을 잘게 잘라 논바닥에 골고루 뿌려줌으로써 철새들이 먹고 쉴 수 있도록 존치하는 사업이다. 협조 농가에는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미수확한 벼는 1ha당 1,178만2,000원, 볏짚은 1ha당 22만5,000원으로 신청 내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참여 신청은 오는 23일까지이며, 계약기간은 오는 2020년 2월까지이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의장, 람사르협약사무국 관계자, 세계적 석학들을 초청해 습지 보호 방안을 논의한바 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