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동향./자료=주택산업연구원
분양가상한제 민간택지 확대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 되면서 주택사업자들이 주택사업경기를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 전국 HBSI 전망치는 68.2로 지난달보다 10.0포인트 하락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전망치를 보였다. 대전(96.2)·광주(96.5)·세종(92.3)·대구(87.5)와 서울(85.1)에서 비교적 높은 전망치를 보였지만 일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에서는 여전히 주택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면서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BSI(Housing Business Survey Index)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주택사업 경기를 조사하는 공급시장 지표로 전국지수, 지역별 지수, 요인별 지수로 구성된다.
7월 HBSI 실적치는 73.2로 전월대비 2.0포인트 하락했다. 대전(103.5), 광주(100.0)가 100선, 대구(96.9), 세종(92.3)이 90선, 서울(88.8)을 기록한 반면, 강원(38.0), 충남(40.9), 제주(42.8), 충북(42.8) 등이 50선에 못 미치는 등 여전히 지역 간 양극화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김덕례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주요 지역에서의 주택사업 기대감은 이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기준선(100)을 하회하고 있다”며 “서울을 비롯한 지역에 대한 규제강화 시그널이 지속하면서 사업경기 기대감이 소폭 위축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개발·재건축 8월 수주전망 또한 각각 7.4포인트, 2.4포인트 하락하며 83.5, 86.2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일몰제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논란이 이어지면서 향후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중심으로 사업추진에 대한 혼란이 커지면서 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