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 탈모완화 화장품 원료 수출 길 텄다

국제화장품원료집 등재
국내선 인체적용시험 중
연내 기능성화장품 신청

바이오니아(064550)는 자체 개발한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화장품 후보물질이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 등재돼 세계 화장품 회사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9일 밝혔다.

ICID 등재는 미국화장품협회(PCPC) 산하 국제화장품원료위원회(INC)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이뤄진다.


탈모 유발 물질로 알려진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이 안드로겐 수용체에 달라붙어 모근세포 안으로 들어가면 모근세포의 자살을 유도하는 단백질(TGF-베타, BMP, DKK-1)을 많이 만들어내 모근세포 수가 줄어들고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빠지는 탈모가 진행된다.

기존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탈모유발 물질로 알려진 DHT로 변환되는 것을, 바이오니아의 탈모 완화 후보물질은 DHT가 모근세포로 들어가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안드로겐 수용체 생성을 억제한다.

ICID에 등재된 바이오니아의 물질은 DHT가 달라붙을 안드로겐 수용체의 생성을 억제(저해RNA)함으로써 탈모 증상을 완화한다. 유전적으로 안드로겐 수용체가 많거나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이 DHT로 변환돼 발생하는 탈모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니아는 현재 안드로겐성 탈모증(유전적 탈모)으로 진단된 남녀 환자를 대상으로 후보물질의 인체적용시험(24주)을 진행 중이며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기능성화장품 품목허가를 신청, 내년 사업화할 계획이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향후 억제RNA 원천기술을 미백제, 염모제, 주름개선제 등 다양한 기능성화장품 개발에 활용해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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