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등 3곳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전 가세

내달 최종 우선 협상자 선정

광주시, 순천시,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11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지난달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공개모집에 의향서를 제출한 데 이어 오는 14일까지 최종 제안서를 접수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의향서에서 최근 예비 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확정된 인공지능(AI) 기반 과학기술창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할 첨단3지구 내 10만㎡ 부지를 유치 후보지로 제시했다. 시는 향후 10년간 1조원을 투자해 육성하는 AI 단지에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경우 AI집적단지 조성사업과 맞물려 네이버가 추진하는 5G(5세대), 로봇, AI, 빅데이터 등 첨단 산업과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천시는 순천대와 전남도, 전남테크노파크 등 민관이 참여하는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해룡일반산업단지 16만5,000㎡ 부지를 최종 후보지로 의향서를 제출했다. 순천시는 해룡산단이 전력공급과 통신망, 상수도 등 네이버가 요구하는 필수 요건을 모두 만족하고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주거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민원 발생 우려도 없고 수도권 대비 저렴한 지가와 지진 등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다는 게 순천시의 설명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4차산업혁명 시대 필수 기반시설일 뿐만 아니라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은 영암·해남 관광레저형기업도시 구성지구를 제안했다. 전남도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가적 시범도시인 ‘블루시티’로 보고한 이곳은 냉각수 확보가 용이하고 평균 13도로 기온이 낮은데다 바람이 많다는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한편 네이버는 오는 14일까지 최종 제안서를 받은 다음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9월 안에 최종 우선 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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