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US] 백신기업 CEO도 안맞는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할까

THIS VACCINE CEO DOESN'T GET A FLU SHOT. SHOULD YOU?

사진=셔터스톡

미국은 매년 독감 예방 주사에 18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거기엔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By Mukherjee

포춘이 최근 개최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서밋(Most Powerful Women Summit)’에서 알츠하이머 백신 기업 CEO가 독감 예방 주사에 관해 주목할 만한 발언 하나를 했다. 자신은 주사를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미국인들이 독감 예방 주사를 잘 맞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성공적인 알츠하이머 백신이 널리 사용될 수 있을지 낙관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유나이티드 뉴로사이언스 United Neuroscience의 총 책임자 메이 메이 후Mei Mei Hu는 독감 백신이 “아주 효과적이진 않다”고 지적했다.


데이터 상으로도 많은 미국인들이 그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실제로 질병통제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CDC)에 따르면,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하는 연령대의 사람들 중 지난해 가을 백신을 맞은 사람은 채 40%가 되지 않았다.

독감 백신의 효과가 매년 들쭉날쭉한 점을 고려하면, 새삼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2004년 이후 백신 효과는 10~60%로 커다란 변동성을 보여왔다. 지난해는 약 40%의 효과를 보였다. 독감 관련 질병으로 입원한 환자 수가 급증했음에도 말이다.

보건 당국자들은 “6개월 유아부터 그 이상 연령대 이상 사람들은 누구나 계절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질병 전염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신뢰할 만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노령층과 유아는 독감에 취약하다. 독감 시즌이 시작되기 전, 접종 대상을 미리 설정해야 하는 탓에 백신 효과는 항상 가변적이다. 근본적으로 과학자들의 예측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전염에 취약한 연령대 사람이 아니더라도, 보건 전문가들은 ‘집단 면역(herd immunity)’을 보존하기 위해 백신을 맞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독감 접종을 한 사람들이 많으면, 취약한 사람들에게 독감을 전염시킬 위험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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