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달(112만CGT·41척)보다 51% 감소한 55만CGT(25척)였다. 다만 이 중 한국이 27만CGT(10척)를 수주하며 20만CGT(11척)를 수주한 중국을 제치고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3만CGT(1척)를 수주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계 수주는 중국이 474만CGT(197척)로 가장 많았다. 전체 발주량의 40%를 차지했다. 한국은 374만CGT(92척·32%)를 따내며 2위를 기록했고 일본 145만CGT(78척·12%), 이탈리아 114만CGT(15척·10%) 순이었다. 누적 수주량에서 한국은 지난 4월 1위 중국과 17%포인트까지 차이가 벌어졌지만 5월부터 3달 연속 수주 1위를 기록하며 격차를 8%포인트로 좁혔다.
새 배의 가격을 나타내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전달과 같은 131포인트였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은 가격 변동 없이 각각 1억8,550만달러와 9,250만달러를 기록했고 1만3,000~1만4,000TEU급과 2만~2만2,000TEU급 컨테이너선은 각각 50만달러 상승한 1억1,150만달러와 1억4,650만달러였다.
한편 7월까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182만CGT로 전년보다 43%나 줄었다. 특히 한국 조선사들의 주력 선종인 LNG 운반선과 VLCC,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크게 부진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