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H엔터테인먼트
유지태는 ‘순정만화’를 연출한 류장하 감독과 인연이 깊다. ‘봄날은 간다’의 각본 및 조감독이었던 류장하 감독과 처음 함께한 이후, 그의 두 번째 작품인 ‘순정만화’로 다시 만난 것.
유지태는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순정만화’가 개봉한 지 1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봄날의 간다’의 인연으로 감독님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 나와 함께 작품을 했던 스태프 분들이 감독이 되어 다시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기뻤다”고 류장하 감독과의 인연을 돌이켜보고 과거를 회상하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 당시에는 몰랐던 감성과 감정들을 이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고 밝힌 유지태는 이어 “하지만 이 작품이 감독님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것이 슬프고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며 감독에 대한 추모 인사를 덧붙였다.
유지태가 출연한 영화 ‘순정만화’는 2008년 개봉작으로, 연애 전략과는 거리가 먼 수줍은 서른 살 연우(유지태), 연애 경험이 전혀 없는 터프한 여고생 수영(이연희). 새로운 연애를 시작할 용기가 없는 스물아홉 하경, 짝사랑 때문에 애타는 연하남 강숙. 예상하지 못한 순간, 상상도 못한 상대에게 빠져버린 네 남녀가 만들어가는 서툴러서 더욱 특별한 연애 이야기를 담았다.
관객들은 “만화 같은 사랑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 기억에 남는 영화가 될 것 같다”며 저마다의 감상을 유지태, 이연희와 나눴다. 한편, 근황을 묻는 질문에 유지태는 “국내 출연작도 고심해 선별하고 있고, 해외 쪽 작품들을 해 보려 준비 중이다”고 답하며 관객과의 대화를 마쳤다.
개봉 후 11년 만에 추모 상영이라는 뜻 깊은 자리에 함께한 유지태의 진정성 있는 행보가 주목받는 가운데, 그는 신중하게 국내 외 차기작을 검토하고 있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