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쌀 미(米)’를 풀어 ‘八·十·八(8·10·8)’로 표기하면 8월 18일이 된다. 여기에 ‘여든여덟 번 농부의 손길을 거쳐야 쌀이 된다’는 의미를 더해 ‘쌀의 날’이 됐다.
농진청은 우리 쌀의 경쟁력을 키워 소비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쌀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농진청은 우선 ‘최고품질 쌀’은 밥맛, 외관, 도정 특성, 내재해성의 네 가지 엄격한 기준에 따라 육성된다. 현재까지 ‘삼광’, ‘영호진미’, ‘하이아미’, ‘해품’, ‘해담쌀’, ‘현품’, ‘진수미’, ‘예찬’, ‘해들’ 등 18품종을 개발했다.
경기도는 수요자가 품종 개발에 참여하는 시스템(SPP) 도입으로 ‘고시히까리’와 ‘추청’을 대체할 품종으로 ‘해들’과 ‘알찬미’를 개발해 보급 중이다.
건강 기능성을 강화하고 가공성을 높인 품종도 개발하고 있다.
기능성 벼 품종은 ‘도담쌀’, ‘고아미4호’, ‘눈큰흑찰’, ‘건양2호’ 등이 있다. 물에 불리지 않아도 밀처럼 잘 빻아지는 ‘한가루’, ‘미시루’, ‘신길’ 등 가공용 품종도 있다.
‘도담쌀’은 저항전분과 식이섬유가 많아 다이어트용으로 알맞고 쌀국수, 쌀과자, 선식 등 가공식품에도 이용되고 있다. 가공용 쌀 품종은 화장품, 친환경 점토, 쌀가루 접착제 등 비식용 산업의 신소재분야에도 사용되고 있다.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쌀알 모양도 다양화하고 있다.
중국에서 알맹이가 긴 자포니카 쌀이 좋은 가격을 받고 판매되는 등 세계 시장에서 자포니카 쌀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이에 농진청은 밥맛이 차지면서 쌀알이 길어 수출용 쌀로 알맞은 자포니카 우량계통 ‘전주625호’를 개발했다.
김두호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차별화와 다양성의 시대에 맞춤 연구를 해 수요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가공·기능성 및 고품질의 쌀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