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인근 고속도로서 검문하던 경찰 총격 사망

픽업트럭 탑승자가 엽총으로 쏴
이후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용의자 현장서 사망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레노밸리의 리버사이드 대학병원 앞에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차가 타프로 덮여 있다. /모레노밸리=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동쪽 도시 리버사이드의 한 고속도로에서 트럭 탑승자가 검문하던 경찰관을 향해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0분께 남부 캘리포니아 내륙을 남북으로 잇는 215번 고속도로에서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 소속 경관 안드레 모예(33)가 흰색 GMC 픽업트럭을 멈춰 세우고 검문하던 도중 트럭 탑승자가 차에서 내린 뒤 엽총을 빼내 경관을 쐈다. 경관은 차량을 견인하려고 서류작업을 하던 중이었다고 출동한 순찰대 소속 다른 경관은 전했다.


이후 다른 경관들이 도착하고 용의자와 경찰이 고속도로에서 한동안 총격전을 벌였다. 용의자는 자신의 트럭 뒤에 몸을 숨기고 엽총을 계속 쏘아댔으며, 경찰관들도 맞대응했다. 용의자는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용의자의 총에 맞은 경관 모예는 헬기로 인근 리버사이드 대학병원에 후송됐으나 사망했다.

첫 총격 이후 출동한 경찰관 중 2명도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겼으며 한 명은 중태라고 LA타임스는 전했다. 용의자와 경찰이 총격전을 벌이면서 고속도로를 지나던 민간인 차량 2대도 유탄을 맞았다. 차량 1대는 앞 유리로 총탄이 뚫고 들어왔으며 운전자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인랜드 지부의 스콧 파커 부지부장은 LA타임스에 “용의자의 범행 동기와 신원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꽤 오랜 시간 총격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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