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의 장녀 윤정씨가 미국 유학을 떠난다. 또 최 회장의 차녀 민정씨는 SK하이닉스에 입사한다.


14일 SK그룹에 따르면 윤정씨는 미국 스탠퍼드대 생명정보학(바이오인포매틱스) 석사과정에 합격해 다음 달부터 미국에서 공부를 시작한다. 생명정보학은 유전자정보 등 바이오데이터를 수집·분석·처리하는 학문이다.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윤정씨는 하버드대 물리화학 연구소와 국내 제약사 인턴 등을 거치며 바이오 분야 경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에는 SK그룹의 핵심 자회사로 분류되는 SK바이오팜 전략팀에서 2년여 동안 근무했다. 윤정씨는 유학 후 SK바이오팜으로 복귀, 미래 먹거리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차녀인 민정씨는 16일부터 SK하이닉스의 대외협력총괄 산하 INTRA 조직에서 근무한다. 민정씨의 직급은 대리급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DC에 사무소가 있는 INTRA(International Trade & Regulatory Affairs)는 SK하이닉스의 국제 통상과 정책 대응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민정씨는 중국 베이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며 글로벌 자본시장과 인수합병, 투자분석 등을 공부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해군에 자원입대해 청해부대·서해2함대에서 근무했고 이후 중국 투자회사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런 경력을 살려 글로벌 비즈니스가 많은 SK하이닉스에서 국제 경영 이슈 및 통상 등의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양철민·박효정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