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홍콩=EPA연합뉴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의 점거 농성으로 홍역을 치른 홍콩 공항 측이 시위대를 제지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항 측은 이날 “국제 공항의 업무를 불법적, 계획적으로 방해하는 사람들을 제지하라는 임시 명령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공항 측은 “이제 공항 내 당국이 지정한 곳 이외의 장소에서 벌어지는 시위나 집회에 참석하려는 사람들을 제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위대는 지난 1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경찰의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한 데 대한 항의 차원에서 12일부터 공항 점거 시위에 나섰다. 이로 인해 이틀간 수백편의 항공편이 결항하거나 취소·지연되면서 홍콩으로 향하는 하늘길이 사실상 막혔다.
공항 측은 밤샘 시위를 했던 시위대가 대부분 해산했으며,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다고 14일 밝혔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