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본사
한국신용평가가 이마트(139480) 회사채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한신평은 14일 이마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한 가장 큰 이유는 주력사업인 대형마트의 실적저하로 수익창출력이 악화 됐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올 2·4분기 사상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쿠팡·위메프 등이 성장하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 패러다임이 바뀐 구조적 영향 탓으로 분석된다. 업계 내 경쟁상황을 감안 할 때 저하된 수익성 회복도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악화된 현금흐름과 대규모 투자부담으로 재무안정성도 저하됐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한신평은 “올 1·4분기 연결기준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는 5,3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K-IFRS 1116 리스 기준서 개정에 따른 효과가 포함된 결과”라며 “이를 제외할 경우 (EBITDA는) 전년 동기 대비 27.2%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 역시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이마트의 기업신용등급 ‘Baa3’를 유지하면서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올해 2·4분기 영업실적이 부진했고 향후 1~2년간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