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부대변인은 지난 14일 논평을 통해 “목숨 걸고 탈북해 대한민국에 겨우 정착한 모자가 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융화되지 못하고 배고픔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며 죽음을 기다렸던 상황을 생각하면 안타까움과 슬픔, 그리고 미안함에 가슴이 아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민자치센터에 긴급구호 요청을 하는 등 복지 제도에 대해서 전혀 몰랐을 정도로, 북한과는 전혀 다른 사회체제에서 적응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라며 “세상을 등진 후 몇 달 동안 아무도 몰랐다는 것을 보면 이 사회에서 완전 소외된 삶을 살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부 대변인은 “탈북민 모자의 안타까운 죽음 앞에 애도의 마음으로 함께함과 동시에 다시는 이러한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제도와 정책을 되돌아본다”며 “우리 사회의 탈북민들에게 더욱 관심을 갖고 탈북민 정착과 지원 정책을 재점검함으로써 우리 민족이자 대한민국 국민인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다시는 이런 충격적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내는 섬세한 행정과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재정비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