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동시간대 1위로 인기몰이중인 ‘의사요한’ 지난 8월 9, 10일 방송분에서는 극중 오른팔이 절단된 환지통 환자 이다해가 등장,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에 이 캐릭터를 연기한 연기자에게도 자연스럽게 이목이 집중되었는데, 알고보니 이는 아역출신 배우 천인서(천영민)로 알려지면서 더욱 눈길을 모으고 있는 것.
천인서는 ‘의사요한’ 제작진으로부터 출연제안을 받은 뒤 드라마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환지통이라는 증세에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어떻게 하면 환지통을 잘 표현해서 이 병으로 인해 아파하시는 분들이 보셨을 때 조금이라도 공감하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라며 “그리고 환자분들이나 가족분들, 그리고 시청자 분들께서 불편하시지 않도록 더 잘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라며 운을 뗐다.
그리고는 그녀는 환지통을 앓고 있는 이들이 가입되어 있는 인터넷커뮤니티나 동영상 SNS도 찾아보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심지어 극중 오른팔이 고통받는 설정에 따라 실제로도 자신의 필을 꼬집어보고 때려보면서 흉터를 남겼을 정도다. 이에 조수원감독은 그녀에게 이다해 캐릭터를 믿고 맡길 수 있었던 것.
특히, 촬영이 시작되자 그녀는 한쪽 팔이 없는 설정에 따라 실제 팔은 뒤로 숨기고, 반만 있는 가짜 팔을 내세우며 연기에 임했다. 당시 실내인데다, 더위도 기승을 부렸던 터라 그녀는 실제로 땀을 많이 흘리게 되었다. 그래도 고통에 힘들어하고, 울며 아파하는 환지통 환자를 표현하기 위해 혼신의 열연을 다한 그녀의 모습은 고스란히 브라운관을 통해 전해질 수 있었다.
그리고 방송직후에는 그녀의 열연에 대한 극찬이 이어졌다. 지인들 중에서도 “이다해가 진짜 너야. 몰랐어. 그런데 연기 정말 잘하더라”라는 말을 했는 가하면, 시청자들은 일부러 그녀의 SNS를 찾아가 “연기 정말 잘 봤다”, “앞으로도 좋은 연기 보여달라”는 응원을 남겼을 정도였다.
한편, 치료방법의 하나로 등장한 거울상자 에피소드나 같이 촬영했던 허준역 권화운과의 케미에 대해서도 그녀는 “실제로 환자분들 치료를 위해 상자를 활용한다는 것도 알고는 신기해하면서 촬영했고, 특히 같이 연기호흡을 맞춰준 권화운 배우분께서도 편안하게 잘 이끌어 주셔서 고마웠다”라고 들려주기도 했다.
천인서는 “이번 기회를 통해 환지통으로 인해 고통받는 분들이 계시다는 점을 알리게 된 듯해서 제게는 값지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라며 “무엇보다도 환자분들께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셨으면 좋겠고, 주위분들도 이분들을 더욱 잘 챙겨주신다면 더 바랄게 없다”라고 겸손함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의사요한’에 캐스팅해주신 관계자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혹시 차후라도 치료에 진전이 있어서 허준선생님과 편해진 모습으로 마주하는 장면도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며 “앞으로 응원해주시고 기대해주시는 만큼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도 잊지 않았다.
이처럼 천인서의 열연이 빛을 발하면서 눈길을 사로잡은 ‘의사요한’은 미스터리한 통증의 원인을 흥미진진하게 찾아가는 통증의학과 의사들의 휴먼 메디컬 드라마로, 흥행보증수표 조수원감독과 김지운 작가가 손잡으면서 하반기 안방극장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매주 금,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며, 9회와 10회는 각각 8월 16일과 17일 밤 10시에 공개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