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주 초반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 정책을 발표하고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등에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중국 실물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고 홍콩 시위의 격화로 주가 상승폭은 줄면서 장을 끝냈다.
1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0.92% 상승했고 코스닥 지수는 2.00%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업(6.41%), 의약품업(5.71%), 섬유의복업(4.84%) 등이 강세를 기록했고, 보험업(-6.53%), 은행업(-2.40%), 음료식품업(-2.11%)은 약세를 보였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0.74% 상승하면서 주간 장을 마무리했다. 유형별로는 K200 인덱스 펀드 0.96%, 중소형주식 펀드 0.42%, 일반주식 펀드 0.34%, 배당주식 펀드 0.04% 등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이번 주에도 강세장이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 제품 일부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를 연기한다는 발표가 채권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경제침체 우려로 미 국채 금리가 급락했다. 이에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3년물과 10년물의 금리차가 11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 국내 국고채 금리는 모든 만기 구간에서 연저점을 새로 썼다. 만기별 금리를 살펴보면 국고채 1년물은 전주 대비 2.70bp(1bp=0.01%포인트) 하락한 1.158%, 3년물 금리는 2.50bp 하락한 1.142%를 기록했다. 5년물은 3.00bp 떨어진 1.177%, 10년물 금리는 4.70bp 하락한 1.225%다. 이에 국내 채권형 펀드는 한 주간 0.08% 상승했고 모든 유형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 중기채권 펀드 0.23%, 우량채권 펀드 0.17%, 일반채권 펀드 0.05%, 초단기채권 펀드 0.03% 등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다.
글로벌 주요 증시는 혼조세였다. 다우종합지수는 미국 대통령의 화웨이 거래 거부 발언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일부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연기하며 하락폭은 제한됐다. 채권 시장에선 12년 만에 미국채 10년물과 2년물의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며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돼 하락 마감했다. 상해종합지수는 미국의 화웨이 거래 거부 발언으로 하락했지만 미 대통령의 회동 제안 등의 영향으로 상승으로 주간 장을 끝냈다.
이에 해외주식형 펀드는 0.68% 상승했다. 북미주식이 1.64%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섹터별로는 에너지섹터가 1.81%로 큰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4조4,137억원 증가한 216조1,835억원으로 집계됐다. 순 자산은 5조 267억원 증가한 216조 5,145억원이다. 이 중 주식형의 설정액은 567억원 증가한 30조 3108억원으로 집계됐고 순 자산은 1,740억 증가한 25조 8,045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의 설정액은 3,021억원 늘어난 28조 800억원으로 조사됐고 순 자산은 29조 4314억원으로 3,489억원 늘었다.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전주 대비 2,055억원 증가한 38조5,078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해외주식형은 439억원 줄었고 해외채권형은 1,860억원 증가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