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그룹이 4차 산업혁명과 같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구성원들의 대응 역량 향상을 위해 SK경영경제연구소 등 그룹 내 교육·연구 조직을 통합한 플랫폼인 ‘SK유니버시티’를 선보인다. 이번 통합 연구 플랫폼 출범은 ‘딥체인지’ 경영에 힘쓰고 있는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의 경영방침에 따른 것이다.
SK그룹은 내년 1월 그룹 싱크탱크인 SK경영경제연구소와 기업문화 교육기관인 SK아카데미 등 역량 개발 조직을 통합한 SK유니버시티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최근 경영계에서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DT) 등이 확산되면서 대기업·중소기업 등 전통기업의 업무 형태가 바뀌고 일의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역량도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와 관련해 SK그룹은 지난달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그동안 개별적으로 운영해왔던 연수원, 연구소, 사별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합해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SK유니버시티는 교육기능뿐 아니라 미래산업과 이에 필요한 역량을 교육 커리큘럼에 반영하는 등 연구 기능까지 동시에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기회 창출, 비즈니스모델 실행력 제고, 구성원의 성장 욕구 충족 등이 이뤄져 SK그룹의 지속가능 성장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유니버시티는 SK 구성원 모두가 학생 자격으로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교육을 신청해 이수할 수 있게 된다. 세부 교육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강의와 워크숍, 포럼, 코칭 프로그램, 온라인 강의, 프로젝트 기반 교육 등 과정별로 특화된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기도 용인의 SK아카데미 시설과 관계사 공유오피스 등이 교육장소로 제공되며 구성원들은 매년 근무시간의 10%에 해당하는 200시간씩 자신들이 신청한 교육과정을 자발적으로 이수하게 된다.
주요 교육과정은 △미래성장 (AI, DT, 미래 반도체, 에너지 솔루션 등) △비즈니스모델 혁신(사회적 가치, 더블보텀라인, 글로벌 사업, 비즈니스모델 디자인 등) △공통역량(행복·리더십·전략·재무·구매·경영일반 등)으로 개설돼 운영된다. 교수진은 외부 전문가와 그룹 내 분야별 전문가, 퇴직 임원 등으로 구성되며 교육 콘텐츠는 세계 유수 대학 및 전문기관 프로그램 외에 SK가 별도로 연구개발한 교육과정이 포함된다.
최 회장은 SK유니버시티 출범과 관련해 “급속한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인적자본(human capital)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구성원들은 SK 유니버시티를 통해 미래역량을 기르고 축적하게 될 것이며, 이것이 곧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행복을 위한 변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