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뉘르부르크링에서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 및 상품 담당 임원들이 현대·기아차가 개발 중인 테스트 차량들의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본부와 상품본부 임원들이 독일에 총출동해 차세대 전략 차종에 대한 최종 점검을 벌였다.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R&D) 및 상품 담당 임원이 해외에서 한자리에 모여 자동차 성능을 점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독일 뉘르부르크링에 위치한 테스트 센터에서 현대차·기아차와 제네시스 차세대 전략 차종의 성능을 종합 점검하는 트랙 데이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과 디자인담당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상품본부의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을 비롯해 임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테스트한 모델은 제네시스 G70, JX(개발명·GV80), RG3(개발명·신형 G80)와 현대차 벨로스터 N, i30 N line, 기아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eed 등 6개 차종과 다른 브랜드의 경쟁 차종이다.
참석자들은 먼저 독일의 일반도로 테스트에 나섰다. 아우토반의 속도 무제한 구간에서 최고 시속 280㎞까지 주행하고 연속 커브가 이어진 국도와 노면이 불규칙한 시골길 등을 주행했다. 이어 20.8㎞로 세계에서 가장 길고 자동차 주행에 가혹한 레이싱 서킷인 뉘르부르크링에서 반복 주행을 하며 개발 차량의 한계를 테스트했다.
비어만 사장은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칠 때마다 참석자들과 차량들의 가속력과 브레이크, 승차감, 소음·진동 등에 대해 토론하고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현대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R&D·상품 부문 중역들이 한자리에 모여 차세대 전략 차종에 대한 대대적인 테스트를 진행한 것은 최근 단행한 제품 개발 프로세스 혁신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