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공개 결정 후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낸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가 “전혀 미안하지 않다”며 또다시 충격적인 막말을 쏟아냈다.

장대호는 이날 오후 1시 40분께 보강 조사를 위해 일산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고양경찰서로 이동하는 도중 취재진 앞에서 이같이 말했다.

잠시 취재진을 응시하던 장대호는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가족에게 역시 “전혀 미안하지 않다”던 장대호는 “고려 때 김부식의 아들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었는데 정종부가 잊지 않고 복수했다”는 부분까지 말한 뒤 경찰의 제지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장대호는 “왜 말을 못 하게”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앞서 20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장대호의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장대호의 나이, 성별, 이름 등이 공개됐고 얼굴은 이동시 마스크나 모자를 착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날 처음 공개됐다.

한편 신원 공개 후 인터넷에 장대호가 올린 것으로 보이는 ‘네이버 지식인’ 답변 내용과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것으로 알려진 게시물들이 잇따라 공개되며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학교폭력 관련 질문에 “상대의 머리를 찍어라”는 등 폭력적인 성향이 도드라진 글을 남겼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