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상륙작전, 세계가 알아야 할 역사죠"

할리우드 배우 메건 폭스
'장사리...' 제작보고회서

할리우드 배우 메건 폭스가 21일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장사리:잊혀진 영웅들’ 제작보고회에서 출연 소감을 밝히고 있다./양문숙기자

“장사상륙작전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알아야 하는 역사적 사실입니다.”


할리우드 배우 메건 폭스(33·사진)는 21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한국 영화 ‘장사리:잊혀진 영웅들’ 제작보고회에서 “한국 역사를 되짚어보는 작품인 만큼 진지한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5일 개봉하는 이 영화에서 6·25전쟁 르포 기자로 여성 최초 퓰리처상을 받은 실존 인물인 뉴욕 헤럴드트리뷴 종군기자 마거릿 히긴스(1920~1996)를 연기한다. 폭스는 2007년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출연하며 할리우드 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장사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에 맞춰 북한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해 학도병 772명이 문산호를 타고 경북 영덕군 장사리에서 펼친 작전이다.

폭스는 “그동안 컴퓨터그래픽(CG)이 많이 쓰이는 로봇 등이 나오는 영화에 참여했다”며 “역사적 사실을 다룬 영화를 찍어본 적이 없어 도전했다”며 영화 출연 계기를 전했다. 한국 영화에 처음 출연한 폭스는 영화제작 환경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했다. 그는 “다음 장면을 준비하고 있을 때 조금 전 촬영한 장면을 편집하고 있더라”며 “다른 어느 곳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혁신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영화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폭스는 “곽경택 감독과 작업해보고 싶었다”며 “‘괴물’ 등 한국 영화를 좋아하는 만큼 한국에서 앞으로 더 많은 작업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에는 폭스 외에도 미국 인기 드라마 ‘CSI’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조지 이즈가 미군 대령 스티븐으로 출연한다. 한국 배우로는 김명민이 이명준 대위를, 곽시양·김인권·최민호 등이 학도병을 연기했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