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회 대북규탄결의안에 “무모한 동족대결 광증의 발로”

조선중앙방송 보도…"南이 평화 위협 장본인" 목소리 높여

22일 북한은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남측 국회에서 북핵·미사일 규탄 결의안이 채택된 거에 대해 비난했다. 사진은 지난 11일 오후 북한 조선중앙TV가 전날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실시된 2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공개한 장면. /연합뉴스

북한이 남측 국회에서 북핵·미사일 규탄 결의안이 채택된 것에 대해 “무모한 동족대결 광증의 발로”라며 반발했다.


22일 조선중앙방송은 국회 국방위원회가 지난 5일 채택한 ‘북한의 핵 고도화와 미사일 도발 규탄 및 재발 방지 촉구 결의안’을 두고 “우리의 자위적 조치들이 조선반도(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군사적 도발이며 그로 인한 모든 책임은 북이 지게 될 것이라는 황당한 궤변들이 들어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달 치러진 한미연합군사훈련과 한국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 조치 등을 거론하며 “저들의 첨단공격 무기반입과 미국과의 합동군사 연습에 대해서는 아닌 보살하고 우리의 국방력 강화 조치를 걸고 드는 국회 것들의 동족대결 망동은 온겨레의 치솟는 격분을 자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그러면서 “조선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장본인들도 바로 남조선(남한)당국”이라고 남측을 겨냥했다. 이어“남조선 국회가 우리의 대응 조치를 일부러 오도하며 고안한…규탄결의안 채택 놀음으로 북남관계가 교착되고 조선반도정세가 악화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산”이라고 반발했다.

국회 국방위가 지난 5일 채택한 결의안에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시키기 위해 감행하는 일체의 군사적 행위와 도발이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임을 분명히 확인하며, 북한 정권에 일체의 군사적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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