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월사용자수(MAU)가 오프라인 시중은행의 모바일 뱅킹 사용자 수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본지 8월9일자 10면 참조
22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기준 지난달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의 MAU는 609만1,216명으로 KB국민은행의 586만4,064명을 넘어섰다. 국민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앱 사용자 수를 기록했지만 카카오뱅크에 추월당한 것이다. MAU란 한 달에 적어도 한번 앱에 접속한 사용자 수를 뜻하는 것으로 카카오뱅크는 MAU 기준으로 지난 6월 이후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국민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의 스마트뱅킹이 567만3,442명, 신한은행 ‘쏠’이 515만6,501명으로 뒤를 이었다.
총 설치 모바일 기기 수도 카카오뱅크가 880만7,230대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이 807만1,989대, NH농협은행이 759만9,007대, 신한은행이 679만2,332대 등이었다. 오프라인 시중은행 앱 사용자 10명 중 3명이 카카오뱅크를 중복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월 기준 주요 뱅킹 앱 사용자 중 카카오뱅크 중복 사용률의 경우 하나원큐 33.3%, 우리은행 원터치개인뱅킹 32.7%, 기업은행 i-ONE Bank 32.6%, 신한 쏠 30.7%, KB국민은행 스타뱅킹 30%, NH스마트뱅킹 25.60% 순이었다.
6월 닐슨코리안클릭도 카카오뱅크 앱 6월간 MAU가 703만명을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아이지에이웍스와 통계 기준이 달라 수치가 차이를 보이지만 카카오뱅크 앱 사용자가 시중은행을 넘어선 게 확연해진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MAU는 출범 이후 400만명 수준을 횡보하다 지난해부터 급증했다. 26주적금·모임통장 등 신상품이 잇따라 대박을 터뜨리며 고객들이 앱에 꾸준히 들어올 수 있는 유인을 만들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과의 신용대출 금리 차를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리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